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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cher/칼럼

자본주의와 개인의 주식투자

by Pincher 2020. 8. 2.

 

 본격적인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 앞서 가장 우선적으로 검증되어야 하는 문제는 주식 투자가 과연 개인에게 이로운 경제 활동인지에 대한 논의와, 개인이 주식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는 방식이 건전한 방식인지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나는 주식 투자 이외의 다른 자산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므로 주식 투자를 다른 자산 투자 방식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우월성을 주장하기보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관점에서 왜 자본주의 사회에 속한 개인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일이 정당하고도 이로운 활동인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개인의 주식 투자 활동의 정당성과 건전성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주의 제도가 갖는 기본적인 특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개인과 법인이 소유한 자산 가치 총량의 증가는 결국 전체 경제의 성장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부분은 더 많은 것, 더 나은 것을 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부터 많은 부분이 기원하며, 기술 발전과 같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성장의 혜택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게 돌아간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이 전체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은 서로 비교하기 어렵다. 이렇게 자본주의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자본은 최종적으로 기업의 지분 참여자들에게 그들이 보유한 지분에 비례하여 나누어지게 된다.

 

 만약 성장으로 인해 증가한 총 자산 가치가 투자된 자본의 규모에 비례하여 나누어지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주요한 부의 분배 방식이라면, 또한 그 각각이 경제의 참여자인 개인이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기업 혹은 경제에 투자함으로서 투자한 대상의 성장이 이루어내는 결과물을 자신이 투자한 자산의 규모에 비례하여 돌려받는 일은 대단히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정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개인의 자산을 자신이 속한 경제 전체 혹은 일부에 투자하고 그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행위는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이로울 뿐 아니라 건전하다.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기업과 경제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돌려받는 행위가 건전할 뿐 아니라 정당하다는 앞선 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가장 보수적인 관점에서조차 장기적인 수익률 또한 다른 대체 투자 방식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주식 투자를 개인의 주된 자산의 재투자 방식으로 고려하는 일은 분명 개인과 국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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