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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업

니오(NIO, NYSE:NIO), 중국 전기차 업체 투자에 대한 생각

by Pincher 2020. 7. 16.

Nio Inc.

 최근 주의 깊게 보고 있는 NIO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편의 차원에서 NIO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독자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한다.

 


 니오의 사업이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지, 수익이 날 때까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단계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NIO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이유는 상당히 많다.

 

 첫 번째 중요한 포인트는 텐센트가 2017년으로 추정되는 초기 투자 이후 약 2년 정도가 지난 최근의 시점에 상당량의 지분을 추가 매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SEC 공시) 나는 이것을 텐센트가 초기 투자 시점 이상으로 NIO의 성공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분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실은 대부분의 매스컴이 이번 지분 취득으로 텐센트가 총 15.1%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앞서 첨부한 SEC 공시 자료를 살펴보면 Tencent Holdings 외에도 함께 NIO의 지분을 매수한 기업들의 목록이 나와있는데, 이들은 모두 텐센트의 자회사들이다.

 

4개 회사의 대표자 명의는 모두 Ma Huateng이다.

 Tencent Holdings의 명의로 취득한 지분은 15.1%가 맞지만, 자회사 명의로 취득한 지분까지 더한 텐센트 그룹의 총 NIO 지분율은 31.1%로, 단독 최대주주이자 니오의 창업자 중 한 명인 리 빈(Li Bin) 회장의 지분율인 20.83% 보다 높다.

2020년 07월 13일 추가. Tencent Holdings와 Huang River Investment 명의로 각각 1.2%, 1.7%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여 총 지분율은 34%가 됐다. (SEC 공시)

 

 투자자의 관점에서 니오가 갖는 또 다른 매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성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미 들어섰고, 상당히 빠른 시기에 실질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증권가나 대중은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적절한 시기에 매수하여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언젠가 시장이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하는 시기까지 보유하게 되면 상당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사업이 장기적인 성공을 이루었을 때의 얘기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NIO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7월 초 시장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으며 평가액이 이미 과거 수익을 내기 시작했던 시점의 테슬라 수준까지 올랐다. 이로써 남들이 주목하기 전에 저렴한 가격에 매수한다던가 하는 가격적인 차원에서의 메리트는 크게 없어졌다. 이제는 오히려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사는 쪽에 가깝다.

 


 이런 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앞으로 미중 정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배터리 교체 방식이 타사의 방식에 비해 얼마나 혁신적인지, 혹은 언제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아닐 것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영진이 얼마나 확고하고 장기적인 사업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까지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안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투자 결정에 확신을 내리기 어렵다면, 미래에 전기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게 되었을 때 내 스스로 다른 경쟁 기업의 제품이 아닌 이 기업의 제품을 살 것인지 자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긍정적이고, 기업이 제시하는 장기적인 비전에도 동의할 수 있다면, 기업의 미래에 아무리 험난한 난관들이 남아있다고 해도 단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손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함만으로 스스로 동의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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